작년 연말엔 눈이 참 많이도 왔습니다.
그렇게 화이트크리스마스로 연말을 장식하고..
우리 평화마을에서는 눈오던날 출근 못한 직원들이 대다수..
그래서 나이트하신 선생님 연장근무.. 대거 며칠간 새롭게 근무가 편성되고..
직원차 두 대가 약간의 부상을 입고
급기야 우리 원장님차도 추위에 못 견뎠는지 병원가서 내부수술비 2백만원 견적받아오고…..
강추위에 힘든 사람 많을 텐데
이 정도는 그래도 감사해야겠지요..
-*_*_*_*_*_*_*_*_*_*_*_*_*_*_*_*_*-
오늘은 추위가 어느정도 누그러진듯 해서 들길산책에 나섰습니다..
“들길 산책 가고싶은 사람은 옷 두둑히 챙겨입고
점심먹고 15시에 모두 현관으로 모이세요” 라고 아침 예배시간에 광고드렸습니다..
남생활실 선생님의 15시를 알리며 내려가자 하는 소리와 함께 우루루 내려오는 소리가 당연히 기대되지만 우리 평화마을의 그림은 항상 조용하고 느릿느릿.. 그러나 몇 몇의 “15시예요..” 창문을 열며 “선생님 안가요?” 하는 소리, 조금은 엉뚱한 “아빠~~, 집에~~” 하는 소리로 조금 부산하며 활기를 느끼며 프로그램은 진행됩니다..
그래서 오늘 하얀 눈이 아직도 덮여있는 들판을 가로질러 쭈욱 나 있는 들길을 걸어 강둑까지 그리고 양수장을 지나 한길을 걸어 원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겨울을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으로 새해 처음 맞는 산책시간을 가졌습니다.. 얼굴 옆으로 비껴 내리쬐는 햇살은 봄 햇살마냥 따스했으며 강둑에 올랐을 때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약간 손이 시렸지만 상쾌함이 가슴 깊숙히 스며들며 깊숙히 간직해 둔 추억의 비밀그림을 잠깐 그리며 연상케 하는 상쾌한 산책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시설에서 사진반동아리 활동으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 권**양에게 카메라를 들려주니 저 강둑 너머 세상을 카메라의 시각으로 한참을 바라보고는 카메라를 돌려주며 표정이 참 밝았습니다.. 아마 올해에도 여가생활 사진반은 계속 진행될 듯…
그리고 주중 낮프로그램의 여러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들길산책도 계속 될 것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